황폐해진 지구를 떠나 새로운 터전을 찾아야 하는 인류. 사랑하는 가족을 뒤로하고 미지의 우주로 떠난 쿠퍼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모험을 통해 인류의 미래를 위한 희망을 발견한다. 상대성 이론, 블랙홀, 웜홀 등 과학적 개념을 바탕으로 펼쳐지는 경이로운 우주와 인간의 숭고한 사랑이 교차하는 감동적인 서사시
‘별과 별 사이’라는 뜻을 가진,물리학자들 간에는‘굉장히 먼 거리’라는 개념으로 사용되는‘인터스텔라INTERSTELLAR’는 지구의 중력 이상에 따른 이상기후 현상으로 전 세계가 극심한 자원난으로 고통받는 상황에서 새로운 삶의 터전을 찾기 위해 우주로 떠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주인공들은 중력이 클수록 시간은 천천히 흐른다,공간을 끌어 당기는 힘이 강한 곳에서는 휘어짐이 있다는 상대성 이론을 바탕으로‘동면’이라는 기술을 이용해 블랙홀과 화이트홀을 연결해 주는‘웜홀’을 지나 시ž공간의 제약을 극복하여 인간이 살기 적합한 행성을 찾고자 한다.
인터스텔라는 과학적 상상력을 기반으로“사랑”의 시각화를 극대화한 수작이라 할 수 있겠다.믿는 자로서 보는 내내 절대자이신 하나님을 찾아가는 과정이 보였고 영화 속 그들의 도움을 받아 결국 인류를 멸망에서 구원으로 이끄는 스토리를 그려 보게 된다. ‘인터스텔라’의 핵심 축엔 사랑의 힘이 강력하게 작용하는데 주인공 쿠퍼의 가족애,브랜드의 에드먼드를 향한 이성애,인류애다.그리고 지구를 살리기 위해 도와 주는“그들”의 사랑의 손길이 있다.그들은5차원 세계를 보지 못하는 쿠퍼를 위해3차원 큐브를 만들어 주어 모스부호로 그의 딸 머피에게 인류가 중력을 거슬러 우주로 나갈 수 있도록 중력방정식의 해법을 전달하게 해 플랜A(지구인 이주계획)를 성공시킨다.*플랜B:지구인의 난자와 정자를 담은 캡슐을 가지고 정착 가능한 행성으로 가 식민지를 건설하도록 하는 계획
“그들”은 누구인가?두 가지 실마리가 있다.하나는 쿠퍼 자신이 미래에서 현재로 머피에게 정보 전달을 할 수 있도록 보냈다는 장면에서다.쿠퍼의 사랑이 시공을 초월하여 이를 가능하게 했음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또 하나는 쿠퍼의 대사 속에 답이 있다. ‘Who is they?’복수형이 아닌 단수형에서 그들은 절대자를 말하는 것이라고 짐작해 볼 수 있다.이 두 실마리에서 절대자와 인간의 관계를 깊이 있게 생각해 보게 되고,결국 절대자의 사랑으로 우리 자신도 서로를 위해 희생하는 사랑으로 하나가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인터스텔라는 신앙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영화 속 나사로(Lazarus)프로젝트에서 보듯이 죽은 사람을 살리신,우리 모두를 위해 죽으시고 우리를 살리신 예수님의 은혜를 생각나게 하고,그 은혜에 감사함으로 푯대를 향해 달려가는 우리를 보게 한다. One for All이자All for One인 것이다.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에 감사함으로 참 인간의 본분으로 돌아가“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명령을 지키는 것”이 개인적으로 느끼는 인터스텔라의 깊은 메시지다.요한복음21:15-17의“네가 나를 사랑하느냐”라고 우리 모두에게 질문하시는 예수님의 말씀처럼 우리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때를 가리키는 카이로스를 기대하며“사랑”으로 물리적인 시간인 크로노스를 투자해야 한다.시간과 공간을 통제할 수 있는 중력보다 더 큰“사랑”이라는 이름만이 이를 가능하게 할 것이다.하나님께서 인류를 위해 시공을 초월하여 예수님을 보내 주신 십자가 사랑으로 진멸되지 않고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가 아닌가.
후반부에서 쿠퍼가 로봇 타르에게 머피에게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고 말했을 때 타르는3차원에 접근할 수 없어서 불가능하다고 하지만 쿠퍼는“사랑”때문에 가능하다고 말한다.그렇다.사랑!곧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인터스텔라’는 우리에게 암시하고 있는 것이다.값없이 받은,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사랑의 힘을 우리는 세상 속에서 교회 속에서 흘려 보내야 한다.쿠퍼와 그의 동료들이 가족을,애인을,인류를 구하기 위해 희생한 것처럼.그리고 하나님 당신을 향한 사랑으로 기도하며 함께 나아갈 때 늘 그랬듯이 우린 답을 찾을 것이다.
“많은 물도 이 사랑을 끄지 못하겠고 홍수라도 삼키지 못하나니 사람이 그의 온 가산을 다 주고 사랑과 바꾸려 할지라도 오히려 멸시를 받으리라”-아가서8:7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아날로그 특수효과를 고집하기로 유명하다.대부분의 블록버스터들이 많은 부분을CG처리하는 것과는 다르다.옥수수밭 촬영은 실제로 수만 평의 대지를 사서3년 간 옥수수를 기른 것이고,황사 촬영분은 인체에 해가 없도록 인공먼지를 만들어 강풍기로 쏟아낸 것이다. 5차원 공간인 테세락은 어떤가?세트를 직접 만들어 매튜(쿠퍼)를 와이어로 매달아 찍은 것이다.
※ 핵심 감상 포인트
- 압도적인 시각 효과: 광활한 우주와 미지의 행성들을 실감나게 구현한 영상미는 경이로움 그 자체
- 인간적인 드라마: 가족애와 희생, 사랑의 힘을 통해 인류애를 보여주는 감동적인 스토리
- 과학적 상상력: 상대성 이론, 블랙홀, 웜홀 등 과학적 개념을 영화적으로 흥미롭게 풀어낸 연출
- 묵직한 메시지: 인류의 미래와 환경 문제에 대한 깊이 있는 질문을 던지는 철학적인 메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