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생활의 귀환! 슬의생 DNA로 다시 써내려가는 처방전 -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
이제 막 수술복을 입은 신입 레지던트들의 좌충우돌 성장 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이 1년여 만에 돌아왔다.
익숙한 듯 새롭고, 가벼운 듯 진중한 이 시리즈는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영광을 이어가려는 야심 찬 스핀오프다. 지금부터 이 드라마를 해부(!)해보자.
🔍 세계관 확장, 율제병원은 이제 ‘멀티캠퍼스’다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은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세계관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스핀오프 시리즈다. 기존 활약했던 율제병원 본원이 아닌 ‘종로 율제병원’으로 배경을 옮기며, 같은 DNA를 지녔지만 전혀 다른 삶의 결들을 보여주는 것이 핵심이다.
신원호 PD는 이를 “확장 세계관”이라 설명했고, 나는 솔직히 그 말 듣자마자 ‘슬의생 유니버스’의 첫 타자가 나왔다 싶었다. 이제 율제병원도 ‘멀티캠퍼스 시대’인 것. 교내 시트콤이 교내 스핀오프까지 가는 느낌이다.
(이쯤 되면 율제의 스탬프 투어도 가능할 듯?)
'99즈’ 특별출연은 덤 아닌 선물이다
조정석, 전미도, 정경호, 유연석, 김대명… 이름만 들어도 심장 뛰는 99즈가 특별출연한다.
그런데 이게 또 ‘진짜 찐’이다. 정경호와 김대명은 “매회 왜 안 나오냐”고 할 정도로 애정이 폭발했고, 신 PD는 그 모습을 보고 “이 사람들 대체 얼마나 정 붙였던 거야” 싶었단다.
특별출연이라기보다 ‘어벤져스 급 깜짝 회동’에 가깝다. 전작 팬이라면 이 장면들 하나하나가 미소 유발 포인트. 갑자기 숨 참고 보는 타이밍 생길지도.
산부인과, 드디어 스포트라이트 받다
이번 시리즈의 주무대는 산부인과다. 이건 진짜 신선하다. 드라마에서 산부인과, 특히 부인과 쪽은 진지하게 다뤄진 적이 드물었다. 삶의 시작과 끝을 동시에 다룰 수 있는 과이기에 드라마적인 밀도가 상당하다.
신원호 PD의 말대로 “삶의 드라마가 집약된 과”다. 보통은 출산이란 기쁨을, 이 드라마는 거기에 아픔과 마무리까지 겹쳐 다룬다.
눈물 쏙 빼고 따뜻함 툭 던져주는 장면이 많을 것이다. (소파 앞 휴지통 미리 준비하시길.)
메디컬 드라마라기보단 청춘 드라마다
의학은 배경일 뿐, 이 시리즈는 ‘사회초년생 성장기’다. 교수도 아니고 레지던트 1년 차들이다. 즉, 아직 뭘 몰라 헤매는 시절. 고윤정, 신시아, 강유석, 정준원 등 신예들이 ‘이제 막 사회에 나온’ 캐릭터를 찰떡같이 연기한다.
슬의생이 어른들의 따뜻한 일상을 보여줬다면, 전공의생활은 ‘이 구역 사회초년생’들의 현실을 보여준다. 누가 뭐래도 우리는 다 그렇게 시작했다.
그리고 이 공감이 이 드라마의 핵심이다. "어머, 나도 그랬어"를 42분 내내 중얼거리게 될 듯!
🚑 드디어 터진 의학 드라마 러시, 바통 넘겨받을까?
이 드라마는 원래 작년 5월, 《눈물의 여왕》 후속으로 방송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전공의 파업이라는 현실 변수로 무기한 연기됐다. ‘전공의 주인공 드라마’가 사회 분위기상 쉽지 않았던 것.
하지만 넷플릭스의 《중증외상센터》, 디즈니+의 《하이퍼 나이프》가 큰 인기를 끌며, 메디컬 드라마 붐이 다시 왔다. 그 기세를 ‘전공의생활’이 이어받는다는 건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의료계 이야기지만 무겁지 않고, 공감은 깊은 이 드라마가 바통을 이어받을 확률, 꽤 높아 보인다.
📺 기대감 폭발, 시청자 마음 이미 시청 완료
리서치 기관 발표에 따르면 이 드라마는 인지율, 시청의향률 모두 1위. 이건 단순히 팬심만으로 된 일이 아니다. 그만큼 콘텐츠 자체의 기대감이 엄청나다는 뜻이다.
tvN도 기대 중이다. 올해 흥행작이 전무했던 상황에서, ‘전공의생활’은 거의 ‘구세주’ 같은 느낌. PD, 배우, 스토리, 팬덤… 뭐 하나 빠지는 구석이 없다.
솔직히 말해서 방송국 입장에서는 이 드라마 없었으면 많이 곤란했을지도?
이 드라마, 딱 한마디로 요약하면 이거다.
“의사가 되기 전, 사람이 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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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의생이 ‘우리의 오늘’을 다뤘다면, 전공의생활은 ‘그들의 시작’을 말한다. 그리고 그 시작은 지금도 병원 어딘가에서 땀 흘리고 있는 수많은 사회초년생의 이야기와 겹쳐진다. 그래서, 우리는 또 울고 웃을 준비를 해야 한다.
4월 12일, TV 앞으로 출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