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 디스도 예술? 가스라이팅 서예지의 SNL 복귀 '코미디 복권'이었다
서예지가 돌아왔다. 그것도 그냥이 아니라 웃기게 돌아왔다. 쿠팡플레이의 ‘SNL 코리아 시즌7’은 그녀의 예능 복귀 신고식 무대였고, 그 복귀 방식은 충격과 웃음을 동시에 줬다.
한때 논란의 블랙홀 중심에 서 있었던 그녀는, 이번 방송에서 그 모든 이슈를 직접 건드리며 웃음으로 재해석했다. 말하자면 "논란? 어서 와, 유머로 만들어줄게!" 같은 자세다.
다 내려놓았다고 했지만, 정작 방송 내내 끌어올린 건 시청자들의 반응이었다.
물론 보면서 깜짝 놀랐다. 저걸 진짜 저렇게 웃음 코드로 쓰는구나?
💇 이브 미용실, 딱딱 아니고 단단이다
코너 중 '이브 미용실'은 레전드였다. 개그맨 김원훈이 “뒷목이 딱딱하다”고 하자, 서예지는 망설임도 없이 “단단이다”라고 정정했다. 단순한 농담 같지만, 이는 과거 논란을 정확히 저격하는 셀프 디스 퍼포먼스였다.
그녀가 전 연인 김정현에게 보낸 문자 속 “딱딱하게 대하라”는 지시, 그리고 ‘김딱딱’이라는 별명이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웃자고 한 건데, 울컥했던 사람도 분명 있었을 것이다.
와, 진짜 대놓고 저걸 썼네? 나 같으면 꿈에서도 다시 안 꺼낼 텐데…
가스라이팅 드립, 예능에서 해보겠다고?
“SNL 크루들 가스라이팅해서 재미있게 해보겠다.”
이 멘트 하나로 분위기는 제대로 뒤집혔다. 신동엽의 “어떻게 호흡 맞출 거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해버리다니.
과거 논란을 유머로 승화시킨 게 아니라, 그냥 유머로 직진해버린 것이다.
시청자 입장에선 “헐...” 하고 입을 막을 장면이었지만, 동시에 “미쳤다ㅋㅋ” 하고 웃음이 터졌던 것도 사실이다.
신동엽의 받아주기 스킬도 기가 막혔다. “서예지 씨 취미이자 특기가 가스라이팅이죠?”라니.
이쯤 되면 예능은 예능답게 살려낸 장인들이다.
서예GPT, AI로 다시 태어난 서예지
두 번째 코너 ‘서예GPT’는 서예지가 본인의 이미지까지 AI 캐릭터로 풍자한 시간이었다. “가만히 앉아서 씹히는 게 더 쪽팔린다”는 대사는 거의 명대사급 셀프 반성문이었다.
“AI에게 가스라이팅당한 거 아니냐”는 대목에선 보는 내가 다 기묘한 기분이었다.
이건 누가 봐도 2021년 그 문자 사건을 의식한 장면이었다.
어쩌면 이 코너는 서예지가 대중에게 보낸 하나의 유쾌한 사과문일 수도 있겠다. AI 목소리로
예능 복귀, 무모한 선택이었을까?
복귀의 방식은 파격이었다. 정극 드라마가 아니라 예능이었다는 점에서 논란은 필연적이었다. 특히 논란의 중심이었던 ‘가스라이팅’이라는 단어를 직접 언급하면서 유쾌하게 비트는 방식은 호불호를 가를 수밖에 없었다.
한쪽에서는 “쎄한데 웃기다”, 또 다른 쪽에서는 “웃기지도 않고 불편하다”는 반응. 무엇보다 논란 자체를 소비하는 방식이 괜찮은가에 대한 의견이 갈리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너무 빨리 웃음으로 꺼낸 게 아닌가 싶었다. 복귀는 좋은데 타이밍은 글쎄?
이미지 회복은 아직 진행형이다
서예지가 이번 방송에서 선택한 방식은 회피가 아니라 직면이었다. 하지만 그 직면이 ‘코미디’라는 포장지를 입었을 때, 그걸 받아들이는 건 또 다른 문제다.
과거 김정현과의 문자 논란, 가스라이팅 의혹, 학폭, 학력 위조, 관계 루머까지... 논란이 많았던 만큼, 완전한 복귀까지는 꽤 긴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그래도 예능에서 스스로를 희화화한 용기는 인정해줘야 하지 않을까?
웃겼지만, 웃고 넘길 일만은 아니었다
SNL은 웃음을 위한 무대다. 하지만 그 무대에서 다룬 이슈가 단순히 웃고 넘길 수 없는 주제였기에, 서예지의 복귀는 여러 의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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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다시 대중 앞에 나선 건 반가운 일이지만, 그 방식이 모두에게 환영받을 수는 없었을 것이다.
코미디로 논란을 마주한 그 용기가, 앞으로 그녀의 연기 활동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일이다.